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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혜자’ 김하성…ML 아니어도 초대박


입력 2019.12.11 00:05 수정 2019.12.11 09: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19 골든글러브서 최다 득표로 2년 연속 수상

FA 자격 일수 채우면서 내년 시즌 포스팅 가능

KBO리그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닌 김하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9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다 득표에 성공한 키움 김하성(24)이 리그의 지배자로 거듭나고 있다.

김하성은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전체 347표 중 325표를 받은 김하성은 10명의 수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이견이 없는 현역 최고의 유격수임을 입증했다.

더욱 깜짝 놀랄 소식은 본인의 입으로 직접 밝힌 메이저리그 도전이다.

김하성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내년 시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다. 구단에서도 허락을 했다. (포스팅이)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만 24세인 6년차 김하성의 내년 시즌 후 포스팅이 가능해진 이유는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 합류가 결정적이다. FA 등록 일수 60일 혜택을 받은 김하성은 데뷔 첫해 모자랐던 일수를 채우면서 풀타임 6년차를 꽉 채우게 됐다.

김하성은 현역 KBO리그 선수들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로 평가된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희소성과 리그 최고 수준의 매서운 공격력은 100억대 몸값 선수들과 견줘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 여기에 24세에 불과한 나이야 말로 김하성이 가진 최고의 무기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김하성은 본격적으로 주전자리를 꿰찬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5년간 누적 성적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해있다.

특히 선수 가치의 척도 중 하나인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에서는 최형우, 양의지, 최정에 이은 4위에 올랐다. 여기에 나이까지 대입시키면 사실상 리그 1위 가치라는 평가가 결코 허황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015년 이후 누적 성적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다만 김하성은 포스팅에 대해 서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완벽한 준비를 이뤘을 때 실패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수비 부분은 아직 좀 더 가다듬어야 하기 때문에 노련미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김하성이 해외 진출에 대해 조급해하지 않는 이유 역시 젊은 나이에 있다. 김하성은 FA 자격 획득 기간이 기존 9년에서 8년으로 줄어듦에 따라 이 부분에서도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그의 첫 FA는 2021시즌에 찾아온다.

선수 입장에서는 포스팅보다는 FA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게 훨씬 더 수월하다. 영입하려는 구단 측도 포스팅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으로 선수 영입에 팔을 걷어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설령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국내에 잔류하더라도 역대 최고액 계약까지 바라볼 수 있다. 주전 유격수를 확보하고 있더라도 김하성이라는 매물에 군침을 흘리지 않을 구단은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등장한 역대급 선수의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 벌써부터 1년 뒤가 궁금해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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