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 제염하고도 방사선량 15배
내년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 성화 출발지인 'J빌리지'에서 고선량 방사선이 측정돼 우려를 사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7일, 성화 출발지인 후쿠시마현 'J빌리지'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의 방사선량이 확인됐고 일본 정부가 제염 작업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J빌리지는 폭발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2 원전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이에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었고, 그린피스가 지난 10월부터 방사선 측정에 나섰다.
첫 측정 당시 시간당 최대 71 마이크로시버(μSv)에 이르는 방사선량이 체크됐고, 이는 정상적인 환경에서 나오는 자연방사선량(0.1∼0.3μSv/h)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도쿄전력이 J빌리지의 방사선 고선량 지점에서 제염작업에 나섰고 그린피스가 재방문해 측정한 경과 0.17 μSv/h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주차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구역에서는 여전히 최대 3.4 μSv/h에 이르는 방사선량이 확인돼 일본 정부의 제염 목표 기준(0.23 μSv/h)보다 15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의 하인즈 슈미탈 수석 방사선 전문가는 이번 발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여전히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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