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2800만 달러 투자…코트라에 투자신고서 제출
산업부, 실리콘밸리에서 소부장‧신산업 투자유치활동 성과
내년까지 2800만 달러 투자…코트라에 투자신고서 제출
산업부, 실리콘밸리에서 소부장‧신산업 투자유치활동 성과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미국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대한(對韓) 투자유치활동을 추진했다.
이번 행사에서 산업부는 성윤모 장관이 주재한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소재‧부품‧장비(반도체‧자동차), 신산업(수소경제‧재생에너지‧IT), 벤처캐피탈 분야 혁신기업(10개사)을 초청해 한국투자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성 장관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앞서 8일 오후(현지시각)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인 듀폰(DuPont)사 존 켐프(Jon D. Kemp) 사장을 별도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듀폰사는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한국에 투자하기로 확정하고 코트라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듀폰사는 1802년 설립된 회사로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AMOLED 및 디스플레이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226억 달러(약 26조2725억원), 고용인원은 3만2000여명이다. 전 세계 70여개국에 163개 자회사를 보유 중이다.
듀폰사 존 켐프 사장은 성 장관이 임석한 자리에서 장상현 코트라 Invest Korea 대표에게 이번 투자와 관련해 2800만 달러 투자신고서를 제출하고, 양측은 한국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듀폰사는 내년까지 충남 천안에 EUV용 포토레지스트와 CMP패드 생산에 대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듀폰사는 한국 내 자회사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유)를 통해 1998년부터 천안에 2개 공장을 가동해 반도체 회로기판용 소재·부품을 생산해왔다.
이번 투자는 듀폰사가 반도체 극소형화에 필요한 차세대 제품·기술 개발 및 공급 다변화 요구에 부응하고, 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점차 성장 중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7월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공급 안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인 듀폰사와 직접 접촉해 투자유치를 타진해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주로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미국, EU 기업으로 품목 공급선을 다변화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기업과 상생협력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켐프 사장은 투자신고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을 위해 앞으로 한국 내 주요 수요업체와 제품 실증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 장관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한국 투자 매력요인으로 ▲5년 연속 외국인투자 200억 달러를 달성한 안정적 투자환경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하는 혁신역량 ▲글로벌 FTA 네크워크 등을 강조했다.
또 앞으로 한국과 협력이 유망한 투자분야로 ▲수소경제 ▲반도체 ▲스타트업(Start-up)을 제안했다. 참석기업들은 한국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핵심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 등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수소차 관련 소재기업은 국내 수요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고려해 한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투자를 고려할 계획임을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미국 투자유치활동을 시작으로 올해도 주요 투자국을 대상으로 전략적 IR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한 외국기업, 협‧단체, 지자체 등과 소통을 통해 외국기업 국내투자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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