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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프로젝트 프리즘 2탄 ‘세탁기·건조기’ 내달 초 출시


입력 2020.01.23 06:00 수정 2020.01.22 20:56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1탄 비스포크 이어 출격…AI 강화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맞춤

통합 제품 아냐…개별 또는 위아래·양옆 결합 세트 상품 유력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프리즘 2탄 ‘그랑데AI’.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프리즘 2탄인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 출시가 내달 초 출시될 전망이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통합된 제품이 아닌 개별 또는 위아래·양옆이 결합된 세트 상품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튜브 공식 채널에 ‘삼성 그랑데AI, 반가워요! 곧 만나요’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설명에는 “당신의 옷 취향은 어떤지, 날씨는 어떤지, 세탁 습관은 어떤지, 나보다 잘 알고 딱 맞춰준다면 우리의 런드리라이프는 얼마나 더 좋아질까요”라고 적혀 있다.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로 옷의 상태뿐만 아니라 고객의 사용 패턴까지 읽어 알아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44초 분량의 영상에 등장한 제품의 일부 외관을 살펴보면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상단에 위차한 휠로 건조기와 세탁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오른쪽에는 가로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작동시간·모드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AI가 알아서 동작하는 만큼 불필요한 기기 조작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그러면서 ▲매일 입는·주말에 입는 ▲블랙·화이트 ▲먼지 많은 날·비 오는 날 ▲오래 입는·새로 산 ▲안에서 입는·밖에서 입는 등 다양한 의류사용 상황을 제시하며 “당신의 런드리라이프를 기억하고 맞춰줍니다 세탁부터 건조까지”라고 나와 있다.


업계에서는 세탁부터 건조까지라는 문구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통합된 하나의 제품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그랑데AI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따로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프로젝트 프리즘 2탄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소프트웨어(SW)적으로 결합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의 자체 사물인터넷(IoT) 브랜드인 스마트싱스로 상호 정보 공유를 통해 옷감을 인식해 맞춤 세탁·건조 솔루션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다만, 세탁기와 건조기가 위아래 또는 양옆으로 결합된 세트상품 출시에 대한 가능성도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 말미에 그랑데AI 문구를 가운데에 배치하고 남녀가 대각선 위아래에서 인사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 같은 추론에 힘을 실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단조로운 백색 광선을 갖가지 색상으로 투영하는 프리즘처럼 삼성전자가 다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존중한 ‘맞춤형 가전’을 선보이겠다는 뜻이 담겼다. 첫 번째 제품은 모듈형 냉장고 비스포크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0’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1월 말에서 2월 초 중에 두 번째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이 출시될 예정으로 세탁기와 건조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제품 출시는 이달 30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예정돼있어 내달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프리즘 2탄 ‘그랑데AI’ 티저 영상.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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