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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 원종건 손 놓은 민주당, 이번엔 30세 청년 창업가 영입


입력 2020.01.28 14:47 수정 2020.01.28 14:48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다섯 번 창업해 네 번 실패한 30세 조동인씨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닌 포기"

與 '벤처육성' 공약은 "좀 더 준비해서 답하겠다"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이해찬 대표가 14호 인재영입인 30세 스타트업 청년창업가 조동인 대표로부터 입당원서를 전달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이해찬 대표가 14호 인재영입인 30세 스타트업 청년창업가 조동인 대표로부터 입당원서를 전달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청년 창업가 조동인(30) 미텔슈탄트 대표를 14번째 인재로 영입했다.


조 대표는 지난 8년간 5번의 창업 끝에 기업가정신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텔슈탄트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미텔슈탄트는 '독일 경제의 핵심인 중소기업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대구 출신인 조 대표는 1989년생으로 경북대 4학년 시절 '해피위켄위드어스'를 설립했지만 매출 저조로 사업을 접었다. 조 대표는 이후 △미텔슈탄트 △디바인무브 △플래너티브 △다이너모트 등을 연달아 창업했는데, 미텔슈탄트만 사업화에 성공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저에게 실패는 자산"이라며 "오랜 시간 교육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에게 창업정신을 전파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실패에 차갑고 냉정하다"며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경험조차 실패자라는 낙인 속에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는 자랑할 일이 아니지만, (실패해본 사람은) 넘어지지 않는 법을 알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법을 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어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닌 포기"라며 "창업에 도전한 사람에게 필요한 건 성공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창업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리며 "국회도 새롭게 창업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은 수익 창출 이전에 새로운 일을 일으키는 게 본질"이라며 "새로운 일은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출발한다. (정치인으로서) 실패에 관대하지 못한 창업생태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법과 제도를 마련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평범하지만 성실한 사람들의 용기와 희망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힘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인재영입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에게 힘이 되는 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입당 결심 계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창업 동기 자체가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거나 부를 창출하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정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고 생각해서 (인재영입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2호 영입인재인 원종건(27)씨가 미투 논란으로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선 "사생활이고 내용을 잘 모른다"며 "죄송하지만 그 부분은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유니콘 기업 확대 △차등의결권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민주당 2호 총선 공약, '벤처 4대 강국' 도약 방안에 대해선 "최근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유니콘 기업의 기준을 정하고 숫자를 파악하는 것까진 파악이 돼있다"면서도 "차등의결권에 대해서는 좀 더 준비해서 답변 드리겠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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