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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미래통합당과 연대 질문받자 "실례되는 질문"


입력 2020.02.16 13:00 수정 2020.02.16 14:1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우리당 지금 창당 시작했는데…"

安, 황당하다는 듯 소리내 웃기도

미래통합당에선 여전히 '러브콜'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6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16일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이 참여하는 '미래통합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실례되는 질문"이라고 단호히 잘라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당 경기도당·서울시당 창당대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이 출범했는데 4·15 총선에서 선거연대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당이 지금 창당을 시작했는데 너무 실례되는 질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다소 황당하다는 듯 5초 가량 소리내 웃기도 했다.


이어 "그 문제에 대해서는 귀국하는 공항에서부터 일관되게 말씀드리고 있다"며 "오히려 같은 질문을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정계복귀 선언 후 귀국하는 자리에서 보수통합 합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미래통합당에 합류하고, 미래통합당도 여전히 안 위원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총선 전 연대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앞서 김영환·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미래통합당으로 옮겨갔다. 이날도 조성은 대표가 이끄는 청년 중심의 정당 '브랜드뉴파티'가 미래통합당 합류를 선언했다. 조 대표는 안 위원장이 4년 전 창당한 국민의당에서 공천관리위원, 비상대책위원 등을 맡았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위원장의 중도 상징성을 간과하면 안 된다"며 "끝까지 연대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향후 국민의당 공천 스케줄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귀국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다. 이후 한 달 만에 23일까지 창당을 완료하는 등 아주 빠른 속도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창당하면 다음 총선까지의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인재영입 일정에 대해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하는 의원님들이 많은 분을 만나고 있다"며 "오후에 대전시당·광주시당 창당대회가 열리는데, 그 자리를 통해서도 함께하는 분들을 소개해드릴 수도 있고, 이제부터 한 분씩 소개해드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기도당과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오후에는 대전과 광주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연다. 오는 18일에는 대구, 22일에는 인천과 충북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중앙당 창당대회는 오는 23일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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