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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라임 사태, 증권사 신용도에 부정적…모니터링 지속"


입력 2020.02.17 21:48 수정 2020.02.17 21:49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라임펀드 사태에 따라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사업 위험도가 높아지고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라임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대규모 투자 손실 사태가 빚어진 것과 관련해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사업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은행 및 증권사 신용도 영향' 리포트를 발간한 뒤 "라임운용 사태는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려 노력하는 대형 증권사의 사업 위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불완전판매에 따른 배상금 규모에 따라 수익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증권사 수익 창출력 근원이 소비자의 신뢰임을 고려하면 신뢰도가 하락하는 사건이 반복되고 평판이 저하되면 현재 높은 수익성을 보이더라도 중기적으로 사업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판매사별로는 대신증권에 대해 "환매 중단 펀드와 관련한 익스포져(위험 노출액)가 큰 만큼 정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결과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투에 대해선 "평판이 저하될 가능성이 큰 만큼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신한금투가 지난해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손실 흡수 능력이 있어 이번 사태가 단기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이들 금융사는 라임펀드를 판매하면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투자성향 분석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자산의 부실을 미리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시됐다.


나이스신평은 "감독 당국은 증권사들이 라임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는지 검사할 예정이며, 배상액과 과징금은 판매 규모, 불완전 판매 정도에 따라 다르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은행이 연간 창출 가능한 이익 규모와 자본 규모를 고려하면 이번 라임펀드 관련 우발적인 손실이 은행의 신용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의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위험 감수)이 커지는 가운데 불완전판매 이슈가 잇달아 발생해 향후 수익성 하락과 평판 위험 상승 여부 등을 추가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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