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타 부처와 협업 통해 혁신 대표기업 발굴·육성
대출·투자·보증 등 종합 금융지원…글로벌 플레이어도 지원
금융위원회가 올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곳'을 선정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구체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내용은 오는 3월 발표된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역점 추진할 '혁신금융 확산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부문의 경우 산업부문의 기업평가 능력, 전문성을 활용하고 산업부문은 종합적인 금융지원 채널을 확보해 지원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이번 정책도입 배경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혁신기업은 금융회사, 벤처캐피탈(VC) 거래기업중 혁신성이 높은 기업을 추천받아 심사(정책금융기관 협의체)를 거쳐 선정하게 된다. 또한 산업부와 중기부, 지자체 등 각 부처와 기관에서 운영 중인 기업지원 프로그램(산업부-월드클래스 300, 중기부-강소기업 100, K유니콘) 등 전문성을 갖춘 심사체계를 통해 선정이 이뤄지게 된다.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 협의체를 통해 이들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이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 협의체는 기존의 혁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를 활용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간사로 기은과 수은, 신보, 기보, 성장금융, 은행연합회 등으로 구성된다.
지원체계는 지원제도 안내 후 전담기관(RM)을 배정하고 심층상담과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 후에는 피드백 등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진다. 지원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거나, 타 기관과의 공동지원이 필요한 경우 협의체를 통해 조율하는 등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정된 혁신기업에 대해서는 총 40조원의 종합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혁신성·성장가능성 위주의 심사 등을 통해 혁신기업 수요에 맞는 대출을 3년 간 최대 15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만약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혁신기업도 산은 '신산업 심사체계'와 같은 심사체계 등을 통해 최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개별 기업의 자금수요와 성장 가능성에 따라 지원한도 및 우대금리 지원 등 혜택도 부여된다.
아울러 정책금융(산은ㆍ성장금융 등), 민간금융사, 기관투자자 등 다양한 재원을 통해 적극적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 역시 3년간 15조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해당 투자에는 정책금융기관의 성장지원펀드 뿐 아니라 은행권, 대·중견기업(SI), 연기금(FI) 등 참여할 예정이다.
또 담보력이 낮은 혁신기업 등에 대해서는 3년간 최대 10조원 등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통해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혁신기업에 대한 평가를 위해 '신 미래성장성 평가시스템'이라는 새 평가체계가 활용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혁신기업 가운데 해외에 진출할 글로벌 플레이어를 선정해 대규모 민간유치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 30곳 이상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선정해 국내외 벤처캐피탈 등을 통해 특별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대규모 민간투자자금 유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