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갑, 민주당 김성곤 vs 통합당 태영호
"강남갑 유권자들이 현안해결 적임자 선택할 것"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갑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의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 공천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진검승부' 의지를 나타냈다.
김성곤 민주당 후보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통합당이 어제(27일) 태영호 전 공사를 서울 강남갑에 공천했다"며 "민주당 서울 강남갑 공천자로서 태 전 공사의 공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보에 관심이 많은 강남갑 유권자들은 4·15 총선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강남 현안 해결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누가 진정한 평화의 해결사인지 현명한 강남갑 유권자들이 잘 심판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태영호 전 공사를 서울 강남갑에 우선추천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김성곤 전 4선 의원을 같은 지역구에 단수추천했다.
김성곤 전 의원은 전남 여수갑에서 15·17·18·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전직 4선 의원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여수갑에 불출마 선언을 하고 '험지 출마'를 자원해, 서울 강남갑에서 이종구 통합당 의원과 대결을 펼쳐 45.2%를 득표했다. 이른바 '로버트 김' 사건의 주인공인 재미 애국자 로버트 김의 친동생으로도 알려져 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영국 런던의 북한대사관에서 2인자인 공사로 재직하던 중, 지난 2016년 8월 일가족과 함께 귀순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이후 귀순자로서는 최고위급 인사다. 귀순 이후로는 집필·강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가, 지난 11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정치입문과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