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 수준으로 올렸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 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피해국의 지속적인 증가는 매우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WHO는 코로나19의 위험도를 중국의 경우는 '매우 높음'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전 세계적으로는 '높음'으로 평가했다.
사무총장은 이날 중국에서는 이달 하순 이후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나타냈지만, 오히려 유럽이나 남미 등에서는 확산이 가속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사무총장은 "어제 이후 덴마크 등 5개국이 첫 확진자를 보고했는데, 이들 국가의 사례는 모두 이탈리아와 연결돼 있다"며 "이탈리아에서 14개국으로 24건의 사례가 퍼졌다"고 알렸다.
그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와 관련돼 있지만, 대부분 접촉이나 집단 등을 여전히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서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기 발견과 격리, 환자 관리, 접촉자 추적을 위해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우리에게는 여전히 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작업에 대해선 "진척이 있었다"고 알린 뒤 "20개 이상의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에 있고,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인데 우리는 첫 결과가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