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KKKK’ 김광현, 팀홈런 1위 미네소타 봉쇄...선발 진입 성큼


입력 2020.03.10 07:53 수정 2020.03.10 07:5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네 번째 시범경기 등판서도 무실점 호투 'ERA 0'

도널드슨-크루스 등 베테랑 파워형 타자들 잇따라 삼진

김광현이 미네소타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했다. ⓒ 뉴시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지난 시즌 팀홈런 1위(307개)를 차지한 미네소타 트윈스 타선을 봉쇄했다.


김광현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 3이닝(투구수 46)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의 호투 포함 시범경기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을 기록한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0’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4경기 연속 무실점. 비록 시범경기지만 KBO리그에서 건너온 첫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김광현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성적이다.


상대한 타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날의 호투는 더욱 값지다. 원정경기에 나선 세인트루이스가 주전급들을 대거 제외한 것과 달리 미네소타 타선에는 지난해 단일시즌 팀 홈런 신기록을 세운 타선의 중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맥스 케플러(우익수)-조시 도널드슨(3루수)-호르헤 폴란코(유격수)-넬슨 크루즈(지명타자)-에디 로사리오(좌익수)-미겔 사노(1루수)-마윈 곤잘레스(2루수)-알렉스 아빌라(포수)-질베르토 셀레스티노(중견수)로 짜인 타선을 상대했다. 시범경기 들어 가장 무게 있는 타선이라 볼 수 있다.


선발 진입 가능성 높인 김광현. ⓒ 뉴시스

베테랑 몰리나가 아닌 키즈너 포수와 호흡한 김광현은 1회부터 강타자들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시즌 각각 35개 이상의 홈런을 뽑은 케플러를 슬라이도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도널드슨까지 돌려세웠다. 이어 폴랑코는 커브로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타자는 도널드슨이다. 2015시즌 MVP에 빛나는 도널드슨은 FA로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연평균 2300만 달러의 연봉을 자랑하는 타자로 MLB 역대 33세 이상 FA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을 자랑할 정도로 가치가 높은 타자다.


다양한 변화구로 1회를 지운 김광현은 2회 넬슨 크루스마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지난해 41홈런을 터뜨린 크루스는 MLB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은 베테랑 거포다. 에디 로사리오와 미겔 사노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우익수 뜬공과 내야 땅볼로 막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환한 표정으로 김광현을 바라봤다.


3회에도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곤살레스를 맞이한 김광현은 높게 형성되는 패스트볼로 3구 삼진을 기록했다. 하위 타선에 배치된 아빌라와 셀레스티노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맞긴 했지만 케플러와 도널드슨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며 예정된 3이닝 투구를 마쳤다.


슬라이더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인 김광현은 파워있는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잭 플래허티-다코타 허드슨-애덤 웨인라이트와 함께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로 분류됐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부상으로 이탈, 로테이션에 두 자리가 비었다. 부상 없이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좌완 선발 김광현의 로테이션 진입은 먼 얘기가 아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