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층에 사랑받던 원곡, 대중적인 곡으로 변화
루나 "'아프고 아프도'로 SM에 캐스팅"
<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들은 선배 가수의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거나, 빛을 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편곡과 가수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주는 ‘청출어람 리메이크’곡을 살펴봄으로써 원곡들도 다시금 조명합니다. >
에프엑스(F(x)) 멤버 루나는 2월 25일 플렉스엠 채널을 통해 X-MAS(My Audition Song)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아프고 아파도’를 발매했다. 이는 유명 아티스트들이 데뷔 전 불렀던 오디션 곡을 오늘날의 목소리로 재해석해 발표하는 프로젝트다.
◆원곡: 솔플라워 ‘아프고 아파도’
솔플라워는 ‘네오 소울’ 이라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음악 장르를 소개한 가수다. 21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풍부한 감성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준 뮤지션이다.
‘아프고 아파도’는 지난 2006년 8월 23일 발매된 2집 스페셜 싱글앨범 ‘판타스틱 스토리’(Fantastic Story)의 타이틀곡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지만 자신은 꿋꿋하게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애절한 멜로디와 감상적인 가사로 발매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 일부 마니아층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곡은 SG 워너비의 ‘광’ ‘내사람 : Partner for life’ ‘사랑했어요’, 씨야의 ‘여인의 향기’ ‘미친 사랑의 노래’를 내놓은 작곡가 조영수, 작사가 안영민이 참여했다.
◆리메이크곡: 루나 ‘아프고 아파도’
루나의 보컬의 특색이라면 감미로우면서도 절제미 있는 음색을 꼽을 수 있다. 그래서 루나가 부른 ‘아프고 아파도’는 조금 더 애틋했다. 따뜻한 목소리는 사랑에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까지 건넨다.
실력파 보컬답게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섬세한 감정표현에 능숙한 루나가 부르는 ‘아프고 아파도’는 원곡자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구슬픈 하모니카의 선율 뒤로 솔플라워의 보컬이 감정의 여백을 채워 나가는 원곡과 달리, 리메이크곡은 발라드의 성격을 더욱 짙게 보이며 따뜻한 느낌으로 바뀐 점이 인상적이다.
편곡은 황성제 작곡가가 맡았다. 그는 1998년 이승환의 ‘통화 남녀’ 작곡을 통해서 작곡가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비제이제이뮤직 대표이다. 2003년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 2007년 소녀시대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이수영의 ‘휠릴리’를 만들어 냈다. 또 ‘발라드 퀸’ 린(Lyn)의 타이틀곡 ‘뉴 셀러브레이션’(New Celebration), SS501의 ‘스노우 프린스’ (Snow Prince), 이승환의 ‘심장병’ 등을 작곡하여 이름을 알렸다.
◆비하인드 스토리
솔플라워의 ‘아프고 아파도’와 루나 사이에는 인연이 있다. 과거 SBS ‘진실게임’에서 이 노래를 불러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 된 것. 루나는 “제가 14살 때부터 연습했던 곡인데 부끄럽기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불렀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