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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트 특사, 우크라 영토 분할 제안…“2차 대전 후 베를린처럼”


입력 2025.04.12 17:09 수정 2025.04.12 17:10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 특사가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처럼 우크라이나를 분할하는 방안을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켈로그 특사(오른쪽)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접견 당시 모습 ⓒ뉴시스

켈로그 특사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라이나를 분할해 서쪽에는 영국과 프랑스의 평화유지군이 통제 구역을 설정하고 동쪽에는 러시아군이 주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서 사이에는 우크라이나군과 비무장지대(DMZ)를 두자고 말했다.


켈로그 특사는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은 드니프로강 서쪽에 있으며 이는 큰 장애물”이라며 “러시아에 전혀 도발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처럼 러시아 구역, 프랑스 구역, 영국 구역, 미국 구역이 있었던 것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켈로그 특사는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을 막기 위해 완충지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를 보고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면 폭 18마일(약 29km)의 비무장지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감시가 가능한 비무장지대와 발포금지구역이 생긴다. 위반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감시하는 것은 쉽다”고 말했다.


미국이 지금까지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자국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다시 강조했다.


켈로그의 발언은 러시아군의 기존 점령지를 러시아 지배 지역으로 사실상 인정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켈로그는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뒤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회복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우크라이나를 분할하는 것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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