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5일 정부가 취한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가 채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대책으로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해 4월부터 회사채, 우량기업, CP, 금융채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채권금리 상승과 회사채 신용금리차 확대가 나타났는데 4월에 5조9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가 예정됨에 따라 회사채 시장경색 우려가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안요인 상존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시장안정화 조치는 채권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미국 채권시장에서도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고위험 채권의 신용금리차가 크게 확대되는 등 금융불안이 전세계 회사채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과거 국제 금융위기 당시에도 2008년 12월에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이후 여전채와 회사채 신용금리차가 3개월이내 축소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회사채 시장안정화 당시에 신용스프레드는 축소됐다"며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기업이 사모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산업은행이 80%를 인수하는 형식의 회사채 발행지원 방안으로 2001년에 처음 도입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13년에도 건설, 조선, 해운 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6조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시행했다"며 "2001년과 2013년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 시행도 채권시장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