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과 콘퍼런스콜(전화회의) 형태로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정부는 대기업 지원과 관련해 '시장조달 우선', '기업의 자구노력 선행'을 강조한 바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은 금리, 보증료율, 만기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 전용 정책상품은 적체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4월 6일 이후부터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등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