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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중단 친환경농산물, 3월 70억원 피해…궁여지책 할인판매


입력 2020.04.03 17:19 수정 2020.04.03 17:1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친환경자조금, 4월 한달 간 온·오프라인 30%↓ 특별전

학교급식 수요 높은 파프리카, 양배추, 참나물 등 판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친환경학교급식 계약 재배농가 피해액이 70억원, 812톤 규모가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밥족이 늘었고 식재료 소비가 증가해 가공식품과 계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올라 3월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학교 개학이 연기된데 이어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자 학교 급식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된 친환경 농가는 판로가 막힌 상황이다.


이에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 관리위원회가 한살림연합, 행복중심생협, 두레생협과 함께 ‘학교급식 중단 친환경농산물 특별 할인 판매전’에 나섰다.


국내 주요 유통업체와 협력해 친환경농산물을 품목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주요 판매하는 품목으로는 기존 학교급식 수요가 높은 친환경농산물로, 딸기와 양파, 당근, 파프리카, 양배추, 참나물 등이다.


농식품부와 친환경자조금은 6억원 규모의 ‘농산물가격안전기금’을 조성 및 활용을 통해 할인 판매 행사비의 차액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판매 기획전에 참가한 업체의 수익도 보존할 예정이다.


판매전은 이달 30일까지로 현재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전국의 한 살림·두레생협·행복중심생협·자연드림·11번가·롯데마트·롯데슈퍼·이마트·올가홀푸드·한마음공동체·농협하나로유통·새농 등이 참여한다.


주형로 친환경농산물자조금 위원장은 “전국의 초․중․고교 개학 연기로 단체급식이 중단되면서 기존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해오던 친환경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태”라며 “여러 친환경농산물 유통업체와 협력해 유통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농가에 실질적 지원책을 펼치는 동시에 더 많은 소비자가 우수한 친환경농산물을 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 배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4월 한 달 간 진행되는 특별 판매 기획전을 통해 친환경농산물의 접근성을 높이고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과 함께 어려움에 빠진 국내 친환경 농가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지자체들도 나서 농산물을 대신 매입해 온라인 로컬푸드로 꾸러미를 구성해 판매하거나 판매되지 못한 농산물은 관내 복지관과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는 등으로 소비 촉진에 가세하고 있다.


한편,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와 협동조합 등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예산 지원을 포함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고,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학교급식지원센터 현장을 찾아 이들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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