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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황교안 "목숨 걸고 온 길, 부족하지만 기회 달라" 엎드려 호소


입력 2020.04.10 11:21 수정 2020.04.10 11:4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출마지 종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대국민 회견

"나라와 국민 위한다는 진심, 변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운 가르는 선거…일할 기회 달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큰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10일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도와주십시오"라며 큰절을 했다.


황 후보 이날 오전 종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저와 미래통합당은 다른 기성정당과 달라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 이대로라면 쉽지 않다. 거대 여당의 폭주를 견제할 힘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목숨까지 걸고 이 길을 걸어왔다"며 "이번 종로 선거는 단순히 한 석의 지역구 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대한민국 국운을 가르는 선거이다. 작게는 저의 정치적 명운이 달려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저를 붙잡고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너무 많다"며 "이분들을 뵐 때마다 사실은 제 가슴이 미어지기도 한다. 어느 할머니의 울음 앞에 섰을 때는 저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제가 총리직을 마치면서 청년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청년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제 진의를 왜곡하고 갖은 공격을 해왔다"고 했다.


황 후보는 "종로 선거가 다들 어렵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제가 출마하려 할 때 다른 전략적 선택을 하라고 말렸던 분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저는 회피하지 않았다. 위대한 종로 구민들을 믿고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정치인이라는 옷이 제게 어색한 면이 적지 않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초심과 진심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저에게 주어진 사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단 하루,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 황교안이 종로에서 당선돼야만 대한민국의 추락을 막을 수 있다"며 "지금껏 그래왔듯 종로만 바라보고 모든 것을 올인하겠다.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국민의 여망을 모아서, 크게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 나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종로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엎드려 부탁드리겠습니다"고 했다. 발언을 마친 황 대표는 신발을 벗고 10초 정도 큰절을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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