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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불안' 재증폭…외국인·기관 매도세에 코스피 하락


입력 2020.05.22 16:11 수정 2020.05.22 16:12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1970선 마감…시총 20종목 가운데 4종목만 상승

지난 21일 개최된 중국 양회(兩會)의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 개막식 장면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기조에 하락 마감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8.18(-1.41%) 하락한 1970.1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이 직접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나선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당국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5번째 안건으로 홍콩특별행정구의 국가보안법 제정을 논의했다.


이 논의에서 중국은 홍콩의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기로 결의하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사망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에 개인은 9377억원을 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547억원, 4677억원을 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비금속광물(0.85%)과 전기·전자(0.74%) 등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종이·목재(-1.93%) 기계(-1.79%) 등은 하락했다.


테마별 현황을 보면 태양광(10.48%), 자전거(8.18%) 등 그린뉴딜 관련 주가 주로 상승했다. 국내상장 중국기업(-3.92%), 풍력에너지(-2.94%), 엔터테인먼트(-2.44%) 등 테마는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4.0%), 네이버(2.44%), 삼성바이오로직스(1.48%) 등 4개 종목만이 상승했다. 그 밖에도 웅진에너지(147.90%), 유니온(18.28%) 등 종목이 크게 상승했고, 디아이씨(29.87%)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스코(-2.83%), 현대차(-2.78%), SK하이닉스(-2.52%)는 하락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162개, 하락 종목은 716개다.


코스닥도 혼선을 겪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44포인트(-1.04%) 하락한 708.58포인트로 마감했다. 개인만 홀로 코스닥을 매수 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2873억원을 매수 했고, 외국인은 1345억원, 기관은 1467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가운데 7개 종목이 상승했다. 알테오젠이(4.18%), 에코프로비엠(2.56%), 씨젠(+2.43%)이 오름세를 보였고, 메지온(-5.35%), CJ ENM(-4.14%), 케이엠더블유(-3.73%)는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최종적으로 28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락 종목은 978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홍콩 법안 이슈 인해 미·중 갈등이 화웨이 제재에 이어 정치사회적인 이슈로 번졌고, 중국 당국이 양회에서 GDP 성장률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기대감이 약해진데 따라 증시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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