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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월풀 제치고 생활가전 매출 1위


입력 2020.07.26 10:47 수정 2020.07.26 10:48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코로나19 여파 발 빠른 대응…악재 속 선방

월풀, 높은 북미·유럽 시장 의존도가 패착원인

LG전자 ‘LG 디오스 팝업키친’.ⓒLG전자

LG전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월풀을 제치고 가전부문 세계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가전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및 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은 최소 5조2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분기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매출 4조9345억원과 영업이익 94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월풀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0% 급감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월풀을 넘어서면서, 상반기 전체 실적에서 2년 연속 월풀을 제칠 것이 유력하다.


최소 전망치만 보더라도 월풀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1000억원, 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LG전자의 생활가전은 10조6000억원, 1조2000억원으로 규모와 내실 모두 LG전자가 우위에 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방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발빠른 대처와 생산 및 판매 체계 구축이 유효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한 반면 월풀 등 미국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북미와 유럽 등 서방시장에 시장에 집중했다. 실제 LG전자의 생활가전 북미 비중은 지난해 24% 수준이지만 월풀은 56%로 의존도가 높다.


또 생산체계도 LG전자는 세계 곳곳에 구축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중단 피해가 비교적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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