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237pt까지 떨어지며 혼조세…개인 매수세에 장 막판 상승
코스피가 장 막판 상승 마감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장중 한때 2237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225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67포인트(0.07%) 오른 2251.0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28포인트(0.10%) 오른 2251.65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 전환해 장중 한때 2237.04까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공 재정의 악화 및 재정 강화 계획의 부재를 고려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종전대로 'AAA'로 유지했다.
혼조세를 지속하던 국내 증시는 장 막판 몰려든 개인투자자의 강매수세로 상승전환해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홀로 62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14억원, 3806억원 씩을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업종별로는 화학(2.84%), 음식료업(2.68%), 서비스업(2.14%)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기계(2.35%), 유통업(1.68%), 보험(1.5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0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100원(1.90%) 떨어진 5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 SK하이닉스(-1.21%), LG생활건강(-1.53%), 삼성물산(-1.89%), SK텔레콤(-0.68%) 등은 하락했다. 반면 NAVER(4.49%), 삼성바이오로직스(0.41%), LG화학(11.80%) 등은 상승세를 타면서 시총 상위 그룹에서도 혼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KB금융은 홀로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드림텍 ▲MH에탄올 ▲녹십자홀딩스2우 ▲우리들제약 등 4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상승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장 대비 12.27포인트(1.50%) 급등한 827.5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11포인트(0.63%) 오른 820.41로 개장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원 4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개인은 18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6개가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3.17%) 오른 9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씨젠(11.33%), 셀트리온제약(0.51%), 제넥신(6.01%), 에코프로비엠(4.78%) 등도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에이치엘비(-2.15%), 알테오젠(-0.32%), SK머티리얼즈(-0.3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엑세스바이오 ▲제놀루션 ▲유바이오로직스 ▲레드캡투어 ▲휴마시스 ▲바이오스마트 등이 상승제한폭까지 올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건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내 지원책 법안 통과 여부가 명확하게 확인 되지 않아 이에 관한 투자심리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어 미 공급관리협회(ISM)와 고용지표 발표도 이번 주로 예고된 시점인 만큼 이에 관한 확인심리에 따라 큰 변동폭은 아니지만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