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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정부, 민노총 집회는 왜 아무 이야기 안 하나…방역도 정치화"


입력 2020.08.21 11:32 수정 2020.08.21 12:3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같은 날 같은 시간 열린 민노총 집회에는 얘기 일체 안해

그러니 방역을 정치적으로 하는 것 아닌지 의혹 갖게 해

교회 방역단계 수준 낮추고 숙박·음식 쿠폰 발행한 게 정부

반성은 안 하고 광화문 집회 희생양 삼아 책임 씌워 정치몰이"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한 책임을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집중 전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방역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식도 다 허용했고, 광복절 날 같은 시간에 민노총 집회도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자가격리하라든가 검진을 받으라고 하는 얘기를 일체 안 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그런 것들이 정부의 공정성에 대해 정말 공익적인 관점에서 방역문제를 다루는지, 정치적·전략적으로 하는 것 아닌지 하는 의혹을 갖게 만드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최근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조 의원은 "일반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봐도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며 "정부가 확산의 불씨가 잡혔다고 생각해 교회의 방역단계 수준을 낮추고 소모임도 혀용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7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며 국민들이 활동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했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국민들 1800만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의미에서 숙박·음식·공연·전시 쿠폰을 발행하겠다고 공개하며 국민들이 '방역이 잡혔구나'라고 느꼈고, 그러면서 방역체계가 많이 무너진 것"이라며 "그런 잘못된 시그널이 양산한 측면이 강하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 의견인데 정부는 광화문 집회 대문에 확진자들이 생겨난 것처럼 연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정부가 완전히 역행하는 행동을 하면서 그것에 대한 반성은 일체 안 하고 직접 관계가 없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만 공격적으로 이야기하니 많은 사람들이 방역도 정치화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심하는 것"이라며 "네 편 내 편을 갈라서 우리 편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눈 감아주고 저쪽 편이 조금이라도 잘못한 것은 희생양 삼아 모든 책임을 씌우는 정치몰이를 하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 균형을 잃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광화문 집회가 강행된 데 대해서 조 의원은 "집회의 취지는 공감 못 할 것은 아니지만 방역적인 측면에서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결정이었다"며 "집회를 주도하는 쪽에서도 이 엄중한 방역 시기에는 조금 더 사려 깊고 분별력 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의심스럽다고 하면 그 빌미를 안 주기 위해서라도 조금 깊이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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