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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주력업종 하반기 역성장…코로나19 여파 지속”


입력 2020.08.23 11:00 수정 2020.08.23 08:39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상반기 ‘반도체 착시효과’…사실상 매출 감소

수출 위축에 내수 감소까지…엎친 데 덮친 격

난관 타개하기 위한 선제적 정부 지원 절실

HMM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자료사진)ⓒHM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주력업종이 역성장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수요 감소와 불확실성 증가로 반도체를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3일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수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1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활약으로 선방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상반기 주력업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하반기는 평균 –4.2%로 전년 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반기도 반도체 업종 제외 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반도체 차기’를 빼면 상·하반기 매출실적과 전망 모두 예년보다 부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주요 업종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은 “전망치대로라면 6개 업종의 하반기 수출액 합계는 1138억달러로 작년 하반기 수출액 합계 1195억달러보다 57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주력업종의 수출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감소폭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실적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주력업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3.6%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같은 기간 대비 1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내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조선, 전자·IT 업종에서는 현재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를 꼽았다. 이는 하반기에도 마찬가지로 수출은 물론 내수감소까지 우려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주력 업종의 실적 회복은 빨라야 내년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가 통제되기 전까지는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은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책으로 해외 신규거래처 발굴·다변화를 꼽았다. 정부의 지원 과제 우선순위로는 시설투자, R&D투자 등 기업의 생산성 향상 노력에 대한 세제·보조금 지원 강화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하반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된다면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에도 선방했던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대유행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기업들이 난관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대상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총 6개 협회다.


보호무역 확산에 대한 기업 자구책 및 정부 지원책.ⓒ전국경제인연합회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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