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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종인 질본行' 십자포화에 통합당 "많이 아팠나"


입력 2020.08.23 11:34 수정 2020.08.23 12:0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도둑이 몽둥이 든다" "꼰대 훈장질" 원색비난에

통합 "'3단계 거리두기' 제안은 충정 어린 조언

민주당 의원 독설은 정쟁 뛰어넘는 인격모독"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충북 청주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를 긴급 방문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면담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 제공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질병관리본부 격려 방문과 정책 대안 제시를 놓고 여야의 포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맹비난에 나서자, 미래통합당은 "발끈하는걸 보니 질본 방문과 의견 제시가 많이 아팠던 모양"이라고 받아넘겼다.


윤희석 통합당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질병관리본부장과 면담에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3단계 거리두기'를 하자고 한 것은 야당 대표의 충정 어린 조언"이라며 "이를 향한 여당 의원들의 독설은 정쟁의 수준을 뛰어넘는 인격 모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종인 위원장이 충북 청주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를 긴급 방문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면담하고 '3단계 거리두기' 시행 등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포문을 열어 십자포화를 가했다.


8·29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 행세 한다"며 "'3단계 격상'이란 김 대표의 입에서 나와서는 안될 말"이라고 극언했다.


이에 윤희석 부대변인은 "검찰총장을 '개'로, 대통령을 '주인'이라 했던 의원의 빈곤한 어휘력과 거칠기 짝이 없는 비유"라며 "이분이 최고위원이 된다면 '막말 인지도' 덕분일 것"이라고 조소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김종인, 어디서 꼰대 훈장질이냐"라며 "코로나19에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방역체계에 대한 이해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의 엄정한 법집행 조치를 정은경 본부장 앞에서 비난하듯이 훈장질한 것은 정말 무식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윤 부대변인은 "8년마다 국회에 들어오시는 독설의 원조 격인 분의 말씀"이라며 "애먼 '훈장'만 의문의 1패를 당했다. 이럴수록 '무식'과 '무례'는 본인 몫"이라고 맞받았다.


윤 부대변인은 "헤아려보니 거듭된 질본의 경고에도 소모임 금지 해제, 여행 장려, 소비쿠폰 뿌리기 등을 강행한 것은 정부"라며 "정은경 본부장의 방역을 방해한 것은 정작 정부가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토록 발끈하는 것을 보니 김종인 위원장의 질본 방문과 의견 제시가 여당에 많이 아팠던 모양"이라며 "여당의 협량과 무능력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혀를 찼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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