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홀로 1526억원 순매수…美 FDA 혈장 치료를 긴급 승인 영향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1%대 상승하면서 2360선을 회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 승인하며,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6.90포인트(1.58%) 오른 2366.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1일 1.34% 상승한 이후 전날(1.10%)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1%이상 상승한 기록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2포인트(0.96%) 오른 2352.15에 장을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이날 홀로 152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60억원, 123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 가운데에서는 증권(4.31%)과 전기가스업(4.22%)가 4%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외에 금융업(3.27%), 운수장비(2.60%), 화학(2.57%)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도 16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0원(0.53%) 오른 5만6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1.99%), NAVER(1.56%), LG화학(1.57%) 등은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0.61%), 셀트리온(-1.13%), LG생활건강(-0.2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0.57포인트(2.52%) 상승한 836.3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3억원, 110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341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3개가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0.77%) 내린 10만43500원으로 마감했다. 씨젠(-0.37%), 제넥신(-1.87%)는 약세를 에이치엘비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외 알테오젠(1.74%), 셀트리온제약(0.36%) 에코프로비엠(0.26%) 등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뉴욕증시 상승세가 이날 국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12포인트(1.0%) 오른 3431.28, 나스닥 지수는 67.92포인트(0.6%) 상승한 1만1379.72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13포인트(1.35%) 상승한 2만8308.4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미 FDA는 전일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 승인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혈장 치료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35% 떨어뜨린다고 강조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급변동성이 내재돼 있긴 하지만 지난 3월 그레이트 셧다운이 일어나면서 글로벌 시장이 폭락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증시와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학습효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날은 미국증시 활황으로 인해 시장에서 상존하는 상향 가능성이 방향성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