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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에 시중은행, 2차 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 행렬


입력 2020.08.29 06:00 수정 2020.08.28 20:4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5월부터 이달 24일까지 대출액 6000억원에 그쳐

하나, 연 2.9% 적용…우리·기업·국민 등도 동참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한 시중은행의 영업점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10조원 규모를 지원한 2차 금융지원 대출은 지난 5월부터 이달 24일까지 6000억원 집행됐다.


2차 대출은 소상공인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고 만기는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방식)이다. 대출 금리는 연 3~4% 수준이며,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대출금의 95%를 보증하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도 대출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1차 대출보다 한도가 낮고 금리가 낮아 소진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1차 대출의 경우 신용등급 1~3등급의 고신용자들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연 1.5%로 대출 해준다. 현재 1차 대출 집행 규모는 13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금리를 낮추며 자체 추가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당초 6월 말까지 연 2.9%의 금리를 적용하려고 했던 것을 연말까지로 기한을 늘렸다.


우리은행도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소상공인 대출 금리를 내리면서 최저 연 2.73%까지 낮췄다.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역시 기존의 3~4%대 수준에서 금리 상한을 2.8%로 인하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2차 소상공인 대출금리를 손질하고 나선 이유는 최근 국내에 코로나19 2차 재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1명 늘어 누적 1만907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5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해외유입은 1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5명, 경기 112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이 284명이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 17명, 전남 12명 등 호남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했고 충남 9명, 부산·대구 각각 8명, 충북 5명, 강원·대전 각각 3명, 세종·전북·경남·제주 각 2명, 울산·경북 각 1명 등이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섰다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전반적으로 2차 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도 1차 대출을 받았던 소상공인들이 2차 대출을 중복 신청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은행별로 금리 수준과 금리 조건 차이가 있어 대출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예컨대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고정금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신한은행은 CD금리를 기준으로 기본금리를 정해 신용등급에 따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 금리 수준과 조건이 천차만별인 만큼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은 대출을 받기 전에 대출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고정·변동금리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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