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정무위원장 금투협 방문…미래에셋·삼성증권 등 CEO와 간담회 개최
정무위원장 "상품 구성과 판매 관행 정착을 위해 더 많은 자체 노력기울여야"
금융투자업계 대표이사(CEO)들이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사모펀드 사태에서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을 외면하고 판매사에 과도한 책임을 지우면 모럴 해저드 조장과 시장 자체 위축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윤관석 정무위원장과 나재철 금투협 회장, 김진 SK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등 금투업계 대표단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윤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성숙한 투자문화 정착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히 경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이나 고위험 펀드상품들이 등장했고, 여기에 잘못 투자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곤 했다"며 "우리 금융투자회사들도 진화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준과 성향을 고려해 혁신적인 상품 구성과 신뢰할 만한 판매 관행 정착을 위해 더 많은 자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재철 금투협 회장은 "최근 벌어진 라임펀드 및 옵티머스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감독당국의 결정에는 일부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다"며 "상당수 전문가들은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을 외면하고 판매사에만 과도한 책임을 지우는 것은 투자자의 모럴 해저드를 조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사모펀드 시장 자체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는 만큼 이런 주장도 국회에서 면밀히 들여다봐 달라"고 토로했다.
나 회장은 또 "우리 경제를 디지털 및 그린 경제로 탈바꿈시키려는 정부 정책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만 한다"며 "디지털 및 그린 경제의 기반이 될 새로운 인프라 구축과 혁신 기업 탄생은 모험자본의 원활한 공급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고 그 모험자본 조달은 자본시장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당정이 최근 발표한 '뉴딜펀드' 구상 역시 민간 자본시장이 적극 참여해야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색된 우리 경제가 유동성 함정이나 재정적자의 늪에 빠지지 않고 국가 경제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자 하는 본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