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받을 수 있는 대상자 확대
소아·청소년·임신부는 22일, 만 62세 이상은 10월 중순부터 무료 접종
질병관리본부가 8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및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전 국민 중 1900만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무료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다.
앞서 중·고등학생인 만 13세∼만 18세(285만명), 만 62∼64세(220만명)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었지만, 올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이 더 중요해짐에 따라 대상자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무료 접종 대상자는 작년 1381만명에서 올해 19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정 본부장은 "올해 예방접종 대상자가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분산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안전한 접종을 위해 대상 연령별로 접종 시작 시점을 분리해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했다.
오는 8일부터는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어린이부터 우선 접종받을 수 있다.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20년 7월 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어린이들이다.
백신을 1번 접종한 뒤 한 달 안에 1회를 추가 접종해야 한다. 질본은 백신 효과가 접종 2주 뒤부터 나타나는 것과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을 고려하면 11월까지 2회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어린이의 안전한 접종을 위해 보호자는 접종 전후 아이 상태를 잘 살피고 의료인은 예진과 접종 후 15∼30분 관찰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며, 안전한 백신보관(콜드체인)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만 맞으면 되는 소아·청소년, 임신부 등은 22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62세 이상은 10월 중순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독감 무료 접종을 해 주는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관계 없이 전국 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