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휴가 미복귀 폭로 당직사병 A씨, 아들 측 부인에 반격
秋 아들, 2017년 6월 23일 휴가 종료 후 25일까지 복귀 안해
A씨, 그날 SNS에 "秋 아들 거짓병가…우리 엄마도 추미애였으면"
"나 말고 누가 진술을 하겠나…국회에서 증언 요청시 가겠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 모씨 측이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관련 사실을 폭로했던 당시 당직사병 A씨가 "서 모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믿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국회에서 나오라고 하면 나가 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8일 윤 의원실과 나눈 SNS메신저 대화에서 서 모씨 측이 "당직사병이 말하는 모든 상황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A씨는 서 모씨가 지난 2017년 6월 카투사 복무 중 무릎 수술을 위해 1차(14~23일)·2차(14~23일) 병가를 낸 후 25일 복귀하지 않았을 당시 당직병으로 근무했다. A씨는 이날 서 모씨의 미복귀를 인지하고 그에게 부대 전화로 복귀를 지시했으나 불응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자 서 모씨의 변호인단은 지난 2일 입장문에서 "당시 이미 휴가처리(24~27일 개인휴가)가 돼 당직사병과 통화할 일도 없었다"며 "A씨가 말하는 모든 상황은 허위사실"이라고 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A씨는 윤 의원실과의 대화에서 서 모씨 변호인단의 반박에 대해 "분명히 통화했다. 내가 2017년 6월 25일 당직 사병이었던 게 분명하다"며 "저녁 점호를 금요일(23일)과 토요일(24일)에 하지 않기 때문에 저녁 점호를 한 일요일(25일)에 인지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는 "(서 모씨에게) 어디냐고 하니까 미안한 기색 없이 너무 당연하게 집이라고 하더라. 내가 '돌아오라'고 하니 수긍을 했다"며 "(너무 태연하게 반응해)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는 통화 내용을 설명했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서 모씨와의 통화를 마치고 20분쯤 뒤 A씨가 이름을 몰랐던 한 대위가 당직실로 찾아와 "서 일병 휴가를 처리했으니 미복귀가 아닌 휴가자로 정정해서 보고를 올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금 저쪽에서 다른 건 다 핵심을 비껴가며 방어하는데, 내가 전화한 사실만큼은 거짓이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행여 조작·은폐가 있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지난 6월 동부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A씨는 "(검찰에서)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묻기에 내가 '검찰이 통신기록을 봐야지 병사가 기록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며 "해당 부대 통화 내역이나 서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회하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2017년 6월 25일 당시 자신의 위치 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함께 제출했다고 전했다. 증거물은 당일 자신이 경기 의정부시에 자리한 군부대에 있었음을 입증하는 SNS위치 기록과 그날 동료 병사들과 나눈 대화록 등이다. A씨는 지난 2017년 6월 25일 자신의 개인 SNS에 서 모씨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거짓 병가를 내서 금요일 복귀를 다음주 수요일로 바꿨다. 우리 엄마도 추미애면 좋겠다" 등의 내용을 작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윤한홍 의원은 "공익 제보자인 A씨 주장의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국정감사에서 이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의원실과 A씨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
-서씨 측은 통화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통화했다. 내가 6월 25일 당직 사병이 분명하다. 저녁 점호는 금·토(23·24일) 하지 않기에 저녁 점호를 한 일요일(25일)에 인지한 것이다."
-서씨와 통화 내용을 기억하나.
"어디냐고 하니까 미안한 기색 없이 너무 당연하게 집이라고 하더라. 내가 '돌아오라'고 하니 (알겠다는 식으로) 수긍을 했다. (너무 태연하게 반응해)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서씨가 어머니(추 장관)를 믿고 거짓말을 한다고 보나.
"난 그렇다고 본다."
-당시 대위의 얼굴을 기억하나.
"몇 번 찾아보려고 했는데. 모르겠다."
-국회에서 증언을 요청한다면.
"그날 당직이 저뿐이었다. 저 말고 누가 진술을 하겠나. 부르면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