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해외직접투자액, 전년 대비 27.8% 줄어
금융·보험업 21.3% 감소·부동산업 7.3%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FDI)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 제조업 FDI 규모는 62.7% 급감했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내놓은 '2020년 2분기 FDI 동향'에 따르면 올해 4~6월 FDI 규모는 12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68억2300만달러) 대비 27.8%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8.3%, 5월에는 60.0% 급감했던 FDI 규모는 6월 들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0.7%)으로 감소세가 완화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총투자액에서 지분 매각·대부 투자 회수·청산 등 투자 회수액을 뺀 순투자액은 76억1000만달러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0% 큰 폭으로 감소했다.
2분기 FDI를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 50억5000만달러(전체의 41.6%), 제조업 21억5000만달러(17.7%), 부동산업 16억달러(13.2%), 광업 9억9000만달러(8.1%) 순이다.
제조업 분야 해외직접투자액은 1년 전보다 62.7% 급감한 21억5000만달러로 집계돼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전체 투자액에서 가장 많은 비중(41.6%)을 차지한 금융·보험업도 1년 전보다 21.3%나 감소해 50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부동산업(16억달러), 광업(9억9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부동산업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투자 증가세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케이만 군도가 24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20.0%를 차지했다. 미국이 21억8000만달러(18.0%), 싱가포르가 14억9000만달러(12.3%), 아랍에미리트(UAE)가 6억6000만달러(5.4%)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30.1%, 중남미 23.9%, 북미 20.6%, 유럽 16.0%, 중동 5.8%, 대양주 2.7%, 아프리카 1.0% 순이다.
투자 회수 금액은 업종별로 전기·가스 공급업 15억1000만달러, 금융·보험업 12억1000만달러, 광업 6억달러다. 국가별로는 홍콩(15억3000만달러), UAE(6억달러), 케이만 군도 5억9000만달러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