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그룹의 실적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4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의해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3211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1조6854억원이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은 1.67%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자부자산의 성장 및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1조2117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3억원 증가한 4409억원이었다. 지난 2분기(1238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110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한 영향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51%를 기록하며 전년 말보다 34.64%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은 474조8000억원으로 대출채권 및 금융자산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11.2% 증가했으며, ROE는 8.89%, ROA는 0.43%를 기록했다.
색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했으나,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1114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50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643억원과 492억원이었다.
농협금융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농업·농촌 지원 역량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제를 중점 관리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