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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추도식, 범 삼성가 예년처럼 별도로...기제사는?


입력 2020.11.19 15:34 수정 2020.11.19 15:3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범 삼성가 화해무드에도 삼성·CJ·한솔 각각 진행

장손 이재현 회장 제주로 진행되는 기제사 '주목'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기일이자 33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옆 선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행 등을 태운 차량 행렬이 진입하고 있다.ⓒ뉴시스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3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 가운데 예년처럼 삼성·CJ·한솔 등 범 삼성가의 그룹별로 각각 진행됐다.


삼성은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오너 일가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전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진행했다.


범삼성가인 CJ그룹과 한솔그룹도 별도로 선영을 찾아 추도식을 진행했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이른 아침 선영을 찾았고 호암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사장단과 함께 오후에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호암 추도식은 범 삼성가의 공동행사로 20여년간 진행돼 왔지만 지난 2012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형제간 갈등으로 촉발된 삼성과 CJ의 분쟁 이후 분리해 진행돼 온 터라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25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식에서 최근 삼성과 CJ 3세들간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추도식 공동 개최 가능성도 점쳐지기도 했지만 올해도 각각 별도로 이뤄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오전 숙부인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빈소가 마련되기도 전에 부인인 김희재 여사와 자녀 이경후 CJ ENM상무, 이선호 CJ 부장 내외 등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1시간 넘게 기다려 이 부회장 등 유족들을 조문한 바 있다.


이때문에 추도식과 별도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이병철 창업주의 기제사에 이목이 쏠린다. 기제사는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제주(祭主)로 행사를 주재한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까지 생전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으나 이듬해인 2011년부터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으로 장소를 옮겨 지내오고 있다.


매년 범 삼성가의 일원 30여명이 참석하는데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기제사 장소가 변경된 후로는 제사에 참석하지 않아 왔다.


삼성가에서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과거 수차례 참석해 왔고 지난해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기제사 참석 여부를 화해 문제와 결부시키는 것은 어렵다는게 재계의 중론이다. 이건희 회장 장례식장 이전부터 화해 무드는 조성돼 온 만큼 이를 추도식이나 기제사와 연결시키기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4년 이재현 회장이 횡령·배임·탈세 등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범삼성가에서 이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듬해인 2015년 이맹희 CJ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당시 이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등 삼성가에서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화해 분위기는 이미 이전부터 조성돼 왔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선대 시절 오너 일가의 갈등으로 분쟁이 있긴 했지만 이미 그룹 경영이 다음 세대로 넘어간 만큼 이제 과거의 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며 "추도식 별도 진행과 기제사 참석 여부로 범 삼성가 관계를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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