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통해 "수출회복과 제조업 투자 개선"
"대면서비스업 중심의 내수위축과 고용지표 둔화"
두달연속 '불확실성 지속' 언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12월에 이어 1월에도 카드 국내 승인액이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거리두기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 위주로 감소가 커졌으나 제조업은 축소되는 등 부분적 고용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우리나라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반도체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는 개선됐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위축되고 고용 지표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1월 고용지표는 전월보다 악화됐다. 1월 중 실업자는 15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7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5.7%로 전년 동월 대비 1.6%p 상승했다. 같은 달 비경제활동인구(1758만명)는 전년 동월 대비 86만7000명 증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0.9%로 전년 동월 대비 1.7%p 하락했다.
취업자 감소폭도 확대됐다.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98만2000명 줄어, 전달인 12월(62만8000명)보다 고용상황이 악화됐다. 실업률은 5.7%로 전년동월대비 1.6%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제조업은 축소됐다. 건설업은 감소로 전환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 증가폭이, 임시·일용직 및 자영업자는 감소폭이 각각 커졌다.
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상승세 확대, 석유류 하락세 완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AI 확산에 따른 계란 등 축산물 가격 상승과 사과・배 작황부진 등에 따른 과실류 가격 상승세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오름폭이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회복세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전기요금 인하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백신보급에 따른 주요국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OPEC+의 감산기조가 지속 중이며 사우디는 2021년 2~3월 중 자발적 감산(100만 배럴/일)을 시행한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최근 리터당 1400원 중반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곡물 가격은 수출 통제, 수출규제 도입, 작황 악화 우려 등으로 상승했고, 비철금속가격도 주요국 인프라 투자, 공급 차질 등으로 대부분 올랐다.
지난해 11월 관리재정수지는 98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52조7000억원 증가했다. 통합재정수지는 63조3000원 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55조4000원 수지가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7%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6% 줄었다. 12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계절의류 등 준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3.9%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액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드 국내 승인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지난해 6월 9.3%, 7월 4.8%, 8월 3.4%, 9월 6.4%, 10월 5.2%, 11월 3.8%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12월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 -3.9%, 1월- 2.0%를 각각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2.1%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6% 증가한 것이다. 12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비 0.9% 증가했다. 제조업 BSI 전망, 제조업 평균가동률, 설비투자조정압력 상승 등은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6.5%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12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 실적이 증가했으나 건축 실적이 감소하며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12월 건설수주, 건축허가면적 및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는 향후 건설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수출은 48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무선통신·자동차·디스플레이 등은 증가했고, 석유제품·섬유·기계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EU·중국·베트남·중남미 등은 늘었고, 일본·중동 등은 줄었다.
부동산시장을 보면, 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9%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월보다 0.80% 상승(서울 0.40%, 경기 1.11%, 인천 0.72%), 지방은 0.78% 상승(5대광역시 1.18%, 8개도 0.52%)했다. 같은탈 전세가격도 전월 대비 0.7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