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4369억원 순매수…외국인·기관 3526억원, 739억원 순매도
3일 만에 상승전환 성공…지난 16일부터 개인 4조1378억원 사자
코스피가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하루 만에 3100선을 되찾았다. 지난 16일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4거래일 간 4조1378억원 규모로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6포인트(0.68%) 상승한 3107.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0포인트(0.11%) 오른 3089.96으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내다 장 막판 상승세를 탔다.
개인들은 이날 하루 동안 4369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최근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개인들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간 4조1378억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3526억원, 739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90%), 운수창고(1.53%), 기계(1.42%), 운수장비(1.36%), 전기전자(0.94%)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종이목재(-1.93%), 전기가스업(-0.62%), 철강금속(-0.40%), 섬유의복(-0.36%)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4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500원(0.61%) 오른 8만2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SK하이닉스(5.56%), LG화학(0.21%), NAVER(2.58%), 삼성바이오로직스(1.28%), 현대차(2.76%), 카카오(0.60%)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SDI(-2.41%), LG전자(-1.75%), 삼성물산(-0.79%), POSCO(-0.57%), SK(-1.38%) 등은 약세를 나타냈고, SK이노베이션은 전날과 같은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31포인트(0.24%) 내린 965.1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억원, 271억원씩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홀로 78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과 같은 13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0.25%), 씨젠(-6.77%), 펄어비스(-6.47%), 알테오젠(-1.16%), SK머티리얼즈(-0.39%), CJ ENM(-2.00%)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카카오게임즈(1.48%)와 에코프로비엠(0.94%) 등은 상승했다. 특히 허위공시 논란으로 급락했던 에이치엘비는 이날 하루에만 13.53% 급등한 6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압력과 예상 외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고용시장 회복세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음에도 국내증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며 "전날 미·중 마찰 이슈를 선반영한데다 반도체 업종으로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