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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윤석열 만나는 시간 있을 것…힘 합쳐 법치 지키겠다"


입력 2021.03.04 16:04 수정 2021.03.04 16:4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윤석열, 이제 제약 없는 몸으로 법치 수호 힘 써달라

역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항의 사퇴, 오점으로 남을 것

文정권, 점점 더 수렁으로…역사의 심판 못 피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힘을 합쳐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만나기 위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의 불의에 맞서 잘 싸워왔던 윤 총장이 이제 더 이상 싸울 길이 없음을 밝히면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정신이 무너지고 법치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수차례 호소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봅니다만 불의하고 무도한 정권이 끊임 없는 축출 시도로 공권력의 상징인 검찰총장마저 축출하는 데 이르게 됐다"고 성토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총장님'이라고 칭찬했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추호의 여지없이 수사하라 했지만 헌법정신을 지켜서 충실히 임무를 수행한 총장이 축출당하는 현실이 대한민국 헌법파괴와 법치파괴의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슬픔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국의 헌법체계와 법치주의를 수호할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윤 총장이 수차례 지적했듯 헌법정신 파괴와 법치주의 시스템 붕괴는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입장을 표명해야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제 역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항의 사퇴 파동은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오점으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총장을 향해 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잘 싸워줬다. 끝까지 싸워 이기고 헌법을 지키고 법치를 수호하지 못한 데는 아쉬움이 많지만 이제 제약 없는 몸으로 대한민국 헌정수호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마음껏 힘을 써주시길 바란다"며 "그간 수고하셨다. 앞으로도 굽힘 없이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금 시간을 가지고 윤 총장의 뜻도 확인해 보고 어떤 식으로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지 만나기 위한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즉각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상대방에 대해 적대 수사를 할 때는 그렇게 칭찬하고, 자신들의 부정과 불법을 향한 수사는 저지하고 못 하게 하기 위해 온갖 반칙과 수단을 동원해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라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얼마 전까지도 말하던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이 사실상 쫓겨나가는 데도 그냥 사의를 수리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권으로서는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문 정권이 점점 더 수렁으로 들어가고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폭거의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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