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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삼진' 김하성, 타율 1할도 위험...크로넨워스 3할


입력 2021.03.21 22:06 수정 2021.03.21 22:0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LA다저스전 메이 강속구 공략 실패...타율 0.115까지 하락

경쟁자 크로넨워스 타율 3할 상회...빠른 반등세 절실

김하성 ⓒ 뉴시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할대 타율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 더스틴 메이를 상대로 내야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타석 모두 빠른 공에 당했다. 5회 2사 1,3루 찬스에서는 좌완 불펜 키컴을 상대로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스 A.J 폴락에게 잡혔다.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된 김하성은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130에서 0.115(26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다. 안타는 3개에 그치지만 삼진은 무려 10개나 당했다. 강속구 공략에 대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KBO리그 투수들보다 평균 구속이 5km 이상 빠른 메이저리그 투수들 강속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적응 과정이 필요한 신인이지만 어느덧 시범경기도 중반을 지나고 있다. 1할대 타율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몰린다면 정상급 내야진을 구축한 샌디에이고에서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현실적으로 ‘2루수’가 김하성이 노릴 포지션인데 경쟁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 크게 뒤지고 있다. 2020시즌 NL 신인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크로넨워스는 시범경기에서 3할 타율을 훌쩍 넘기고 있다.


김하성과 계약할 때만 해도 크로넨워스의 외야 이동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시범경기에서 김하성의 부진이 깊어지고 크로넨워스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면서 “개막전 2루수는 크로넨워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2022년까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하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하성 ⓒ 뉴시스

시범경기 성적은 어디까지나 시범경기 성적일 뿐이라지만 빅리그에 도전하는 ‘신인’ 김하성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수치가 떨어지다 보면 현지언론들의 과도한 우려와 혹평이 늘어나고, 선수는 조급해질 수 있다.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계약 때문에라도 팅클러 감독이 김하성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김하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316억원)를 보장받는 계약을 했다. 옵션 포함 최대 3200만 달러(362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활약이 계속되고 도드라진 단점에 대한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선수 스스로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이목을 끌어당길 만한 놀라운 활약은 아니더라도 빠른 반등은 절실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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