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시신 유기하는 군경 사진 이어져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폭력에 의해 희생된 사망자 수가 250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군경에 의한 사망자는 250명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다만, AAPP는 이는 기록되거나 AAPP에 의해 확인된 숫자여서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군경이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도 등장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제 2도시인 만달레이에서 군경이 전날 밤 시위대를 습격하면서 15세 소년을 포함해 최소한 4명이 숨졌다고 유가족과 지역 주민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찬먀타지에서도 군경이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을 저지하는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발사하면서 시민 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과 샨주 시포구(區) 등에서는 희생을 줄이기 위해 새벽 시위와 무인 시위 등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 사이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이날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를 22일 방문한다고 싱가포르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이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도 잇따라 방문한다.
이들 국가는 모두 아세안 회원국이다. 발라크뤼시난 장관이 아세안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것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미얀마 유혈 사태 중단을 촉구하면서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도 이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