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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올해 성장률 3% 웃돌듯"…금리인상은 "시기상조"


입력 2021.03.24 08:00 수정 2021.03.23 16:3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경제 회복 판단 일러…정책기조 조정 서두를 상황 아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3%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성장률 회복 기대와 함께 확산되고 있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24일 주요 현안에 대한 기자단 문답에서 "향후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로 유지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경이 집행될 경우 올해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총재는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성장세가 종전 전망치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현재로서는 정책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개를 들고 있는 인플레이션 염려에 대해서도 아직 중앙은행이 직접 대응할 만큼의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올해 하반기까지 대체로 1%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전체로는 지난 전망치인 1.3%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빠르게 진정돼 그간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겠으나,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확대를 우려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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