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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백신 공장' 인도 내에서도 공급 대란 우려


입력 2021.03.23 23:28 수정 2021.03.23 23:29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세계 백신의 60%가량을 생산하는 인도 내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세계 백신의 60%가량을 생산하는 인도 내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와 인도 일간 민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부 오디샤주 보건당국은 전날 연방 보건·가족복지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백신 부족으로 인해 나흘 동안 접종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오디샤주 보건당국은 "현재 이달 30일까지 접종할 백신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다음 공급 물량은 다음 달 2일에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디샤주의 인구는 4400만명가량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9076명에 달한다. 최근 하루 1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다른 일부 주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 1월부터 세계 최대 백신 회사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 등 두 백신을 투입해 접종을 진행 중이다.


백신 생산량이 충분한데도 인도 내 공급이 달리는 것은 해외 공급 물량이 더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지금까지 전 세계 76개국에 60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에는 일부 물량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백신 외교를 통해 중국 영향력 차단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13억8000만명이 사는 자국에는 지금까지 이보다 적은 4800만회분 밖에 배정되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 최근 국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인도 당국은 백신 접종 확대를 독려하고 나섰고, SII는 부랴부랴 국내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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