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세미나서 이 창업주 유훈 소개
“400년 제패한 英 증기기관처럼”…반도체 투자 강조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정통부) 장관(현 스카이레이크 대표)이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반도체에 대한 열정을 소개하며 관련 산업의 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 전장관은 30일 전경련회관서 열린 '반도체 산업이 흔들린다' 세미나에서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의 마지막 회의에서 들은 유훈을 소개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세계 최초 16메가 D램 개발을 주도하는 등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가 세계 1위에 오르는데 기여한 핵심 인물이다.
그에 따르면 이 창업주는 반도체 관련 마지막 회의 때 진 대표와 당시 이윤우 부회장 등 단 3명에게 “영국이 증기기관을 만들어 400년간 세계를 제패했는데 나도 그런 생각으로 반도체에 투자한 것이니 앞으로 자네들이 열심히 잘 해내라”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은 울먹이며 이 창업주의 반도체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987년 9월 25일 당시 와병 중인 이 창업주가 조간 신문에 한국 반도체는 남의 것을 베꼈다는 보도를 보고 거동이 불편한데도 기흥 사업장을 방문했다”며 “나를 포함한 연구소장, 공장장, 비서실장에게 한 첫 마디가 (보도를) ‘봤제?’였다”고 회상했다.
진 전 장관은 끝으로 “오늘날 한국 반도체 산업 종사자 여러분들도 잘해내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유지‧발전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진 전 장관은 이날 세미나 기조강연을 통해 최근 급변하는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적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