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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1Q 실적 상향 전망…‘5G·탈통신’ 날개


입력 2021.04.01 06:00 수정 2021.04.01 07:0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코로나19 비대면 효과 지속…무선사업 ARPU 개선

‘28GHz 의무구축 투자·단통법 개정 마케팅비’ 변수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각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확산으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탈통신’ 기조에 맞춰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신사업 분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조7717억원, 영업이익 3488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4조4504억원·영업이익 3020억원) 대비 각각 7.2%,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매출 6조560억원, 영업이익 3903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5조8317억원·영업이익 3831억원) 대비 각각 3.8%, 1.9% 오를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4298억원, 영업이익 23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 3조2866억원·영업이익 2198억원) 대비 각각 4.4%,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효과에 기인한다. 성장이 정체됐던 이동통신(MNO) 사업에 있어서 꾸준한 5G 가입자 확대는 호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약 1366만명으로 집계됐다. 1월 조기 등판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해 현재 1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 분위기대로라면 연내 2000만 가입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매장.ⓒ뉴시스

비통신 부문 매출도 상승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18조6246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한 SK텔레콤의 사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미디어와 커머스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영업이익은 27.5% 급등했다.


회사는 올해도 뉴ICT 모든 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을 통해 사상 최초 매출 20조원 달성을 기대한다. 매출 전망치는 19조5000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찐팬’(진정한 팬) 확보로 무선사업 성장에 집중한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조4176억원, 영업이익은 8862억원이다. 유무선 서비스 개선으로 고른 성장을 기록했으며, 단말 부문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도 같은 기간 15% 올랐다. 인터넷(IP)TV·초고속 인터넷·기업인프라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전체 매출 목표치는 별도 기준 10조원 이상이다. 중저가 5G 요금제, 결합상품 등을 선보이며 5G 기반을 더욱 넓혀갈 전략이다. 인빌딩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하며, 단독모드(SA) 기반 5G 상용화도 추진한다.


KT는 지난해 ‘텔코(Telco·통신기업)’에서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차별화된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 Data)·클라우드(Cloud)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무선부문 매출 감소로 전체 연매출은 하락했으나, 디지털 플랫폼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서울 강서구 마곡사옥에 마련된 5G 코어 장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올해 28기가헤르츠(GHz) 전국망 의무구축 등 대규모 커버리지 투자 집행으로 연간 전체 영업이익은 주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개정에 따라 추가지원금이 현행 15%에서 그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추가 마케팅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이통 3사는 5G 가입자 수 증가로 모바일 ARPU 성장이 구현되고, IPTV 가입자 역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8GHz 대역에 대한 주파수 비용은 지난해 이미 손상 처리를 해서 1분기 큰 영향은 없으나, 의무 구축으로 연간 추가 투자비용이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하반기 단통법 개정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어 안정적인 모바일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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