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챔피언십] 4년 만에 LPGA 우승..통산 16승
리디아 고(24)가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로피를 품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카폴레이의 카폴레이 골프장(파72)서 열린 ‘LPGA 롯데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의 기록한 리디아 고는 9번홀부터 4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그룹을 7타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4월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의 우승이다. 통산 16승.
리디아 고는 LPGA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의심하기도 했다. 그만큼 부담이 컸다“며 ”다시 우승을 차지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런 자리에 다시 선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만 18세에 10승 고지를 밟은 리디아 고는 ‘천재 소녀’로 불렸다. 어린 시절 타이거 우즈 만큼이나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인다는 평가도 받았다.
데뷔했던 2014년 4승을 거뒀고, 2015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리우올림픽에서 박인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던 2016년에도 2승을 추가하면서 안니카 소렌스탐의 기록(통산 우승)을 깰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메이힐 챔피언십 우승 후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 여름부터 서서히 살아난 리디아 고는 오랜만에 정상에 섰다. 올해 5번의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달성했다.
한편, 박인비와 김세영은 넬리 코다(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와 김세영 등은 다음 주 LA서 열리는 휴젤 에어 프레미아 LA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