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논문 표절 논란 임혜숙에 "女 과학기술 진출 롤 모델 필요"
허은아 "인재 키우고 늘리는 방법을 젠더 문제로 접근 안 돼
'여자라는 이유'로 검증 무시 '최초 女장관' 타이틀 주려는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논문 표절 및 외유성 가족 동반 출장으로 논란을 빚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여성 진출론'을 꺼낸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젠더 문제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임혜숙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언급하며 과학기술 분야에 인재를 늘리는 중요한 방법으로 '여성 진출론'을 외친 그 발상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인재를 키우고 늘리는 방법을 젠더 문제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특별연설에서 임 후보자에 대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훌륭한 능력과 함께 반도체,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여러가지 혁신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 일을 감당해야 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여성들의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인데, 롤 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담아 여성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인재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 해결 하셔야지 편가르기를 하시다니요"라며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를 늘리는 방법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다를 바 없는 후보자를 임명하는 게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자라는 이유'로 국회 검증을 무시한 채 임명된 '최초 여성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선물주려는 것인가"라며 "이는 임 후보자에게도 과학기술 분야에도 그리고 과학기술 분야의 리더를 꿈꾸고 있는 청년들에게도 큰 짐이 될 뿐"이라고 성토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 허 의원은 "이제 1년 남았다. 현실을 직시하고 청문회 영상을 시청하기 바란다"며 "바쁘면 정리된 기사라도 보내드리겠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허 의원은 " 퀴리 부인이 노벨상을 받은 이유는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그 업적을 인정받은 실력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