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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업권별 경쟁 활활…증권사 공격모드


입력 2021.06.02 13:25 수정 2021.06.02 13:26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하나금투, 오픈뱅킹 서비스 막바지 돌입...빠르면 이달 개시

카드사도 서비스 론칭...금융사들 고객몰이 효과 이어질 듯

오픈뱅킹 가입 현황.ⓒ금융결제원

오픈뱅킹 서비스에 증권사들도 잇따라 참여하며 업권별 경쟁 모드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여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기관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은행이 2019년에 가장 먼저 이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에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먼저 발을 담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이달중 모바일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핀테크 앱 만으로 은행과 증권사, 저축은행 등 계좌를 조회해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부가 2019년 말에 시중은행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했고 이후 증권사, 저축은행, 카드사 순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열어줬다.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하면서 오픈뱅킹 등록 계좌수와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수는 8024만명이고, 계좌수는 1억4663만좌에 이른다. 금융사들이 잇따라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오픈뱅킹 시장 규모도 급격하게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증권사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직접투자 열풍으로 인한 고객 몰이 효과에서 흥행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직접투자의 바로미터인 고객 예탁금 규모는 64조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은행에 충성도가 높았던 고객들의 이탈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이는 오픈뱅킹 서비스에 나서는 증권사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위해 전산개발에 나서는 등 막바지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금융결제원에 가입신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오픈뱅킹 서비스 론칭을 위한 준비작업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상태다. SK증권도 7월 말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에 나서고 있다. DB금융투자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증권사들은 오픈뱅킹 서비스가 자사 고객의 유입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 이전에는 고객들이 주식과 금융상품을 매수하려면 타 금융기관의 앱을 통해 증권사 계좌로 투자자금을 먼저 이체해야한다. 오픈뱅킹 서비스가 가능해진 이후에는 자금이체는 물론 주식과 금융상품 투자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증권사들의 주식거래 활성화로 이어지는 등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 서비스로 업권별 앱 개발이나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고객 유입 효과에 대한 기대로 증권사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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