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검토도 안해…단기간 접촉 가능성도 낮아"
일본 언론이 오는 11일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5일 일본 정부 관계자 인용해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 차원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한일 양국에서 모두 대화를 제의하지 않아 정상회담은 공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개최할 메리트(이점)가 없다. 아무런 준비도,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양국의 역사 갈등에 대해 한국이 실효성 있는 타개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스가 총리가 한국과 대화에 나설 여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일본 정부 소식통도 통신에 "총리에게는 응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맞춰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짧은 시간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단기간 접촉'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통신은 일본이 올해 10월 이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고 한국도 내년 3월 대선이 예정돼 있어, 양측에 모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한일 정상회담이 어려울 것이라고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