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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국·중국 소비 확대…수출 호조 지속"


입력 2021.06.16 12:00 수정 2021.06.16 11:0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우리나라 수출에 대한 주요국의 수입수요 기여도 추이.ⓒ한국은행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소비가 회복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 조사국 이굳건·주욱 과장과 주세준 조사역은 BOK이슈노트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수입수요가 우리나라 수출 회복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중국의 기여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종귀착지 기준 수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다. 수출의 최종귀착지는 우리나라의 수출품을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국가를 의미한다.


미국의 우리 수출에 대한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한 반면, 중국은 점차 상승하면서 올해 1분기에는 미국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주요국들의 소비·투자가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재화소비는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고, 미국·EU 주요 국가들의 경우 가계저축률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주요국의 펜트업 수요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평이다.


다만, 올해 4월 들어 중국 IT기업의 부품확보 수요 둔화와 5G 통신칩 부족에 따른 우리 기업 해외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차질 등으로 1분기에 비해 IT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자동차 수출 역시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향후 공급측면의 부정적 영향이 완화되고, 서버·모바일용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IT 수출이 다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량용 반도체 역시 공급부족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우나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2분기에도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효과, 중국의 성장세 지속 등으로 이들 국가의 수입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하반기 들어서는 IT부문 공급측 요인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 미국 경기부양책 효과, 펜트업 수요 등으로 주요국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중 우리 수출도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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