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초월한 사랑인 척 접근해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 로맨스 스캠 당했어요’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외로운 마음에 소개팅 앱으로 만난 외국인 남성과 2개월 동안 꾸준히 대화를 주고받았다.
‘로맨스 스캠’이란 로맨스(Romance)와 스캠(Scam)의 합성어로 SNS상에서 이성에게 호감을 산 후 결혼 등을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첫 만남 당시 A씨는 “그와 너무 연락이 잘됐고, 이야기가 잘 통해서 쉽게 믿음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대화를 함께 나눈 B씨가 “미국시민권자로 쿠웨이트 오일회사에 1달간 출장 간다고 했는데, 이후 기계의 판넬비용과 계약금 중간정산금이 필요해 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B씨가 터키에서 한국으로 계약금 10억 원을 현찰로 들고 들어오던 중 체포돼 패널티 3%를 내야 한다며 또다시 돈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직감한 A씨는 그간 B씨에게 건넨 돈을 어떻게 해서든 돌려받기 위해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A씨가 플로리다 모건체이스뱅크 계좌로 남성에게 보낸 돈은 총 5000만 원에 이른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장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야 한다”, “너무 자책하지 말라”, “그나마 몸캠이 아니라 다행이에요”, “사기꾼들 치밀해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