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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저탄소 에너지 확대 위해선 원전 활용 필수”


입력 2021.07.06 06:00 수정 2021.07.05 18:4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한국 석탄발전 비중 높아…에너지전환지수 선진국 하위

산간지형·높은 인구 밀도·국가 간 전력계통 부재 원인

주요국가 ETI 점수 및 순위.ⓒ전국경제인연합회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저탄소 에너지 비중을 효과적으로 늘리기 위해선 원자력 발전소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6일 세계경제포럼(WEF) 에너지전환지수(ETI) 분석과 과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원전은 풍력발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고, 단위 면적 대비 발전효율이 높아 국토가 좁은 한국에 필요한 발전원”이라며 특히 “향후 안전성이 크게 강화되고 유연한 입지선정과 출력 조정이 가능한 소형모듈원전(SMR)도 2030년경부터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돼 원전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WEF의 ‘에너지전환지수(ETI) 2021’에 따르면 한국은 선진국 31개국 중 29위, 전체 115개국 중 49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ETI는 60.8점으로 선진국 평균(68.4점)보다 7.6점 낮고, 전체 평균(59.4점)보다 1.4점 높았다.


WEF의 ETI는 2개 분야 9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한국이 특히 취약한 분야는 지속가능성(45.2점)과 에너지 구조(43.0점)로, 선진국 평균(65.4점, 63.8점)에 비해 각각 20.2점, 20.8점 낮았다.


지속가능성 에너지 구조점수 및 분야별 세부 항목 비교.ⓒ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은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석탄발전 비중이 높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낮은데다가 1인당 탄소 배출량도 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석탄발전 비중은 2019년 기준 40.8%로 WE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1개국 평균(13.0%)보다 27.8%p 높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5.5%로 선진국 평균(38.2%)보다 32.7%p 낮았다.


선진국들은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면서 탄소 배출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선진국의 평균 석탄발전 비중은 2010년 19.6%에서 2019년 13.0%로 6.6%p 하락했다. 1인당 탄소 배출량은 9톤에서 7.8톤으로 1.2톤 감소했다.


반면 한국의 석탄발전 비중은 2010년 43.4%에서 2019년 40.8%로 2.6%p 감소하는 데 그치고, 1인당 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10.2톤에서 11.7톤으로 1.5톤 증가했다.


WEF는 한국이 산간지형과 높은 인구 밀도로 부지가 부족해 넓은 면적이 필요한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 재생에너지는 기상조건에 따라 발전량의 차이가 커 국가 간의 전력 거래를 통해 전력 수급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는데, 한국은 국가 간 전력계통이 연결돼 있지 않아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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