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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놓친 케인, 놓치지 않으려는 토트넘 ‘부담 백배’


입력 2021.07.13 09:45 수정 2021.07.13 09:5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유로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져 우승컵 놓쳐

우승 열망만 더 커진 상태로 새 시즌 맞이..이적 욕구↑

해리 케인 ⓒ 뉴시스

해리 케인이 열망했던 우승컵을 눈앞에서 또 놓쳤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펼쳐진 ‘유로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다. 1분 57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고 뒤집힌 결과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월드컵 이후 55년 만이자 유로 대회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성인 국가대표팀 첫 우승컵을 노렸던 해리 케인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2015년 3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6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메이저대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가대표팀 무관’ 리오넬 메시가 코파아메리카 우승으로 징크스를 털어낸 직후라 ‘준우승 징크스’ 탈출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기여도도 높았다. 조별리그에서는 잠잠했지만 토너먼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체코와의 8강에서는 멀티골도 터뜨렸다. 이날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지만 끝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케인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결과는 내년 월드컵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다“며 분루를 삼켰다.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0-2로 졌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이번에는 대표팀에서도 우승컵을 눈앞에 놓고 놓치는 준우승 징크스에 울어야했다. 우승컵에 대한 갈증이 더 심해졌다.


토트넘 구단과 팬들도 부담이다. 케인은 2011년 토트넘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래 10년 동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 ⓒ 토트넘

우승에 목마른 케인은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이적하게 해달라”고 구단에 몇 차례 요청한 바 있다. 케인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 우승컵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과 함께 놀라운 득점력과 어시스트 능력까지 과시한 케인은 무관의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케인의 이적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토트넘도 마냥 붙잡고만 있을 수 없는 입장이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안고 전념할 수 있는 케인이어야 '케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우승하기도 쉽지 않은데 우승을 노리는 케인까지 지켜야 하는 토트넘으로서도 유로2020 결과는 못내 아쉽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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