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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이 말하는 윤석열·홍준표·유승민 대비 '비교우위'는?


입력 2021.07.26 09:46 수정 2021.07.26 09:4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원희룡, 대권 도전 공식 선언

"홍준표·유승민도 최저임금 1만원

공약했다…어떻게 방어하겠느냐

尹이 文 청산하면 보복 비쳐질 우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야권의 주요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과 비교한 자신의 강점을 피력했다. 야권 분열 책임, 문재인정권의 실패한 공약 추종 책임, 정치 보복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움, 국정·행정능력 등이 그것이다.


원희룡 지사는 26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까지는 누가 문재인정부와 잘 싸웠느냐가 질문의 초점이었다면, 앞으로는 누가 문재인정부보다 잘할 수 있느냐로 초점이 옮겨간다"며 "찬바람이 불면 경험과 능력에서 안정감 있는 원희룡에 대해 가치와 경쟁력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이 9월 추석 연휴 전까지 대선 예비후보를 8명으로 1차 컷오프하기로 한 상황에서 원 지사는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과 함께 2차 본선 진출이 확실시되는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원 지사는 유력 후보 중에서도 '대권 재수생'이 아닌 자신이 홍 의원, 유 전 의원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그분들은 4년 전 (대선 때)에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올리겠다'고 했는 등 지금 문재인정부에서 실패했던 공약들을 다 했다"며 "이것을 어떻게 방어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대선에) 다시 도전한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당시 문재인정부의 탄생 과정에서 왜 야권이 굳이 분열해서 나갔느냐, 대선을 치렀던 때의 정책들, 크게 두 가지가 문제된다"며 "탄핵 과정에서의 여러 정치적 부담도 문제지만, 지난 대선에서 했던 모든 발언과 정책들이 다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왜 그런 부담을 지고 필승해야 되는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 짚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내년 3·9 대선에 재도전하는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탄핵과 '야권 분열 출마' 책임론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패한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등에 함께 했던 과오를 비판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신상품'인 자신이 나서는 게 더욱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밖의 최대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문재인정권 청산 작업시 정치보복으로 비쳐질 우려 △국정·행정능력에서 자신이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부했다.


원희룡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은 문재인정부의 탄압에 맞서 혈혈단신 싸웠다"며 "정권교체의 희망을 되살렸고 국민들의 지지에 실체가 있는 분"이라고 일단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나와 윤석열 전 총장이 경쟁 무대에 서게 된다면 윤 전 총장이 문재인정권을 청산한다는 것은 보복으로 받아들여질텐데 과연 적합한가, 대한민국을 운영한다는 것은 행정과 고도의 정치력을 필요로 하는데 누가 더 잘 운영할 수 있겠는가를 얘기하고 싶다"며 "이런 두 가지 점이 앞으로 원희룡과 윤석열 중에 국민이 선택할 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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