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에 金 지명 철회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28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열린캠프의 남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를 간청드린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남 대변인은 "어제 SH 사장 지명자인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민주당의 부동산 문제를 매섭게 비판하던 의원 시절의 기개는 어디 가고 연신 허리를 굽혔다"며 "강남 아파트를 비롯해 부동산이 4채인 사장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적인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당 같았으면 감히 지명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런 정도의 짐작은 웬만한 언론이면 다 알 거다. 하지만 이런 비교를 해서 보도하는 언론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남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받았다는 '시대적 혜택'은 '언론의 혜택'도 받은 것 같다"며 "오 시장이 지난 선거에서 외친 것처럼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시민의 고통에 손톱만큼이라도 아파하는 진심이 있다면 최소한 부동산 4채 사장을 지명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아파트 2채와 오피스텔, 상가 등 부동산 4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서울시의회는 김 후보자를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